[기획 특집] “인터뷰”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 "논산 발전 시민 행복 최선"상식과 순리에 따라 원만하게 의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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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제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헌 헌법에 지방자치가 명문화되고 법도 제정됐지만 김일성의 1950년 6월25일 기습 남침으로 전쟁이 끝난 1952년에서야 부분적으로 지방자치는 실현됐다. 이후 1960년 4.19 학생 의거로 제2공화국에서 시‧도는 물론 면 단위까지 전면적 지방자치가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5.16 군사혁명으로 지방자치는 유보상태에 빠져들었다.
30년이 지난 1991년 제6공화국이 30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그 해 봄 지방의회가 재구성된지 올해 33주년을 맞고 있다. 지방 의회는 청년기를 지나 장년이 됐지만 아직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중앙과 지방과의 분권은 그중에서도 조속히 풀어야할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기초의회가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봉사해야하는 의원들에게 중앙당이 후보 공천과 의장 선거 등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 국회 못지 않게 지방의회는 여‧야로 갈라져 주민을 위한 정책 대결과 집행부 견제 등 본연의 임무 보다는 정쟁에 몰두 하고 있는 양상이다.
논산시의회도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제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갈등이 표출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렵사리 조용훈 의장이 후반기 의사봉을 잡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에 나서기도 전에 논산지역에 집중 폭우가 쏟아져 조 의장은 우선 수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수해민들을 위로 하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경주해 왔다.
수해가 안정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후반기 의회 운영에 나선 조 의장에게 시민을 위한 의회의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이 수해 현장을 찾아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 하고 있다.,
▶ 의장에 선출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의장을 맡으신 소감은?
*9대 후반기 논산시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크나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여러분의 뜻을 헤아리며 논산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을 빚었는데 이유는 무엇이며 화합 방안은 있으신지요.
*의원님들 한분 한분마다 개성이 있고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 다 같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정 사안이 있을 때 일일이 한 분씩 설득하는 직접적인 방식보다는 의원들이 자신의 생각과 100% 부합하진 않더라도 ‘이 정도면 동의할 수 있겠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상식과 순리에 따라 원만하게 의회를 운영해 나가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조율은 마땅한 지점을 찾아 조절하는 과정입니다. 의원 개개인 간의 갈등까지 모두 풀 순 없겠지만 상식과 순리에 따라 원만하게 의회를 운영해 나간다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조용훈 (사진 우측 맨 앞)의장이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 후반기 시의회를 이끌어 갈 구상과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요.
*의회 내에서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당장은 가장 시급한 부분입니다.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또는 완벽한 정답이 아닐지라도 강요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절충점, 균형점을 찾으며 논산시의회 내에서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조용훈 의장과 시의원들이 수해 현장을 점검 하고 있다.
▶ 집행부와의 현재 관계는 어떠하며 앞으로 감시, 견제, 협조는 어떻게 할 것인지요.
*의회 본연의 임무는 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입니다.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둘 간의 갈등이 깊어만 간다면 힘든 건 시민들입니다. 원활한 소통으로 상호 간의 거리를 좁혀나가며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며 나아가야 합니다. 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닙니다. 감시와 견제를 통해 시정이 올바로 펼쳐지고 지역과 시민을 위한 일이 되도록 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주체이지만 논산시 발전과 논산시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이기도 하다는 점, 두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시민과 의회 간 소통은 어떻게 추진되나요
* 의회는 시민을 대표하여 시민의 의견을 모으는 대의기구입니다. 당연히 시민과의 소통이 최우선인데 일상 속 대화에서도 그렇듯 일단 상대에게 신뢰가 있고 가깝게 느껴져야 속에 있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의 각종 행사나 간담회는 물론 시민 여러분께서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참석하며 자주 뵙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대적 흐름에 맞게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친근한 콘텐츠들을 제작하며 시민들께 의회의 활동들을 알리고, 의회가 가까운 존재라는 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조용훈 의장과 시의원들이 논산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 하고 있다.
▶ 기초의회가 인사권 독립 등 많은 성장을 가져왔지만 아직도 중앙당의 간섭을 받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방의회 의원은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지역 살림을 도맡아야 하는 지방의 일꾼입니다. 이념과 정치 논리 또는 정당의 당론에 따라서만 행동하다 보면 정작 우리 지역, 우리 시민들의 이익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당공천제가 정치에 다양한 민의를 대변할 수 있게 한 점은 중요한 지점이지만 시민들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곁을 지키는 지방의회, 지방정부는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등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9대 후반기 의장을 시작하며 ‘시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생활정치 구현’이라는 의정목표를 세웠습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논산시의회는 생활정치를 추구하며 오직 논산시와 논산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고자 합니다. ‘시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생활정치 구현’이라는 목표처럼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의 마음에 다가가고 시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시도를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곳 논산의 발전을 위해 논산시의회는 시민 여러분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논산시의회를 향한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