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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동우 충청저널 동남아 특파원 “미얀마 내전 고아 돌보는 마하파티히타 사찰을 가다”

◈내전으로 부모와 집 잃은 고아 1000여명에게 생계 및 교육
▴눈망울 초롱초롱 고아들 ‘공부하는 것 매우 행복, 장래 훌륭한 사람 되겠다 의지

이영민 | 기사입력 2024/05/20 [18:05]

[르포]이동우 충청저널 동남아 특파원 “미얀마 내전 고아 돌보는 마하파티히타 사찰을 가다”

◈내전으로 부모와 집 잃은 고아 1000여명에게 생계 및 교육
▴눈망울 초롱초롱 고아들 ‘공부하는 것 매우 행복, 장래 훌륭한 사람 되겠다 의지

이영민 | 입력 : 2024/05/20 [18:05]

                내전으로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 사진=이동우 특파원  아이들은 국제단체 등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국제단체도 도네이션 (donation 기부), 한국민 지원 갈망

 

 

전쟁은 피해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집과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다, 비참한 소식들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미얀마도 내전 중이다. 군부와 이를 반대하는 반군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태라는 소식이니 다행이다.

한국도 5000년 역사 중 숱한 전쟁의 피해를 봤다. 전쟁으로 인해 산하는 불타버리고 많은 인명이 죽거나 상해를 입는 불행을 겪어야만 했다, 전쟁으로 인해 빚어지는 아픔 가운데 고아 발생이 단연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국도 6.25 전쟁으로 인해 많은 고아가 발생했다.국가가 이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미국, 유럽 등 세계 각 나라에에 우리의 고아들을 양자로 데려가야만 하는 아픔을 견뎌야만 했다. 지금 미얀마가 내전으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지고 키워줄 부모가 없어진 고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어디에선가는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 인간세계는 그런대로 생명을 유지한다. 미얀마에도 내전으로 발생한 고아들을 거두어 먹이고 교육하는사찰이 있다는 소식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움 가운데서도 고아들을 수용해서 키우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양곤시 기점 북쪽에 있다는 사찰을 물어물어 찾아가 봤다

 

                사진= 전쟁 고아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사찰 농장 전면 

미얀마는 지금 우기로 접어들어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면서 계절풍이 불어와 뜨거워진 대지를 식혀 한결 시원해지면서 헉헉대든 숨통을 열어준다.

 

기자는 전쟁 고아들을 수용해서 키우고 있다는 사찰이 있다기에 발품을 팔아 찾아나섰다.

바로 네피도(Nepydaw)시 인근 사마(SaMa)라는 지역의 마하파라히타(The Garden for Youth Development on SaMa Tsung)불교 사찰이다.

사마라는 지역도 양곤시보다 한참 북쪽에 있지만 바고(Bago). 네피도(Nephydaw).만달레이Mandalay)등과 마찬가지로 덥기는 마찬가지이다. 주민들은 본겨적인 장마에 대비하느라 발길이 분주하다.일모작 추수를 끝내고 이모작을 준비하는 농부들도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모내기 준비를 끝냈다.

에야와디 강 인근의 사는 농부 힌나이 (31.Hin Nay)씨는 양곤에 거주하며 친구들과 함께 요즘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비가 본격적으로 내리면 몇 개월 동안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과 국가 미래와 어떻게 살 것인가 이야기를 나누며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얀마는 우기철을 맞는 준비가 다른 나라보다 예민했다. 아열대 기후로 오랫동안 조상 대대로 농업의 근간을 두며 살아온 이나라 사람들은 계절을 읽고 준비하는 모습이 남다르다. 가뜩이나 혹독한 더위를 이겨내고자 힘든 상황에 태국 접경지역인 매솟 인근에서는 군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에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있었다.

한동안 휴전을 하여 조용했던 이곳에 전투가 시작되면서 난민들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한편 태국으로 피난하는 주민들이 많아졌다고 국제 뉴스들이 전했다.

 

현재, 미얀마의 전투상황은 다소 소극적이지만 오랫동안 국경 인근에서 크고 작은 전투로 인해 난민들의 피해는 커지고 부모를 잃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사진(좌) 고아들을 돌보고 있는 우냐네 잇다 주지 스님 

 

기자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먹고살기가 어려워지고 교육도 받기 힘들어진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네피도(Nepydaw)시인근 사마(SaMa)라는 지역의 불교 사찰을 찿아갔다.

미얀마 1번 국도 북쪽 사마타웅(SaMa Taung) 길가에서 농부들이 달콤해 보이는 울긋불긋한 제철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사마 지역 왼쪽으로 100m 쯤 들어가면 큰 농장과 가옥이 있고 안쪽으로 큰 사찰이 나온다.

이 지역 모두가 마하파라히타(The Garden for Youth Development on SaMa Tsung)라는 사찰에서 관리 하고 있는 농장이다. 찰의 주지스님인 '우냐네잇다'를 만나서 이곳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설명을 들어보았다.

 

                사진= 보급품을 쌓아 놓은 창고 

 

500여 에이커를 가진 농장은 여러 가지 미얀마의 특수 농작물을 키우고 있으며 특히, lady finger 라는 식품은 일본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사찰에서는 미얀마 내전이 있는 지역에서 온 1000명이 넘는 미얀마 전쟁 난민 어린아이들의 의식주와 교육을 책임지고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국경 지역의 크고작은 전투로 인해 부모님을 잃은 고아들 그리고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들이 거주하는 숙소와 교육시설 건물들과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들이 함께 있다. 고급 스런 건물은 아니지만 소박한 목조 건물들이 비교적 단아하게 세워져 있다.

 

                 사진(우)= 아이들을 가르치는 '피웨' 선생님 

 

어린아이들은 중학교까지 이곳에서 무상 교육과 무상으로 거주를 한다.

미얀마 국내의 많은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고, 직영으로 운영하는 농작물 재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많은 고아들을 돌보고 있다고 하는데 이들이 생활하는 비용은 적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한 자원봉사자는 "미얀마 국내의 도움만으로 이 시설을 운영하기엔 매우 부족하여 외국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미얀마 정치 형편상 도움이 원할하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똑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가난과 굶주림으로도 부족하여 부모까지 잃은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6.25 전쟁이 생각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사진= 미얀마 사마 지역 거리 풍경 

 

하지만 마침, 시청각교육을 받고 함께 있던 아이들은 기자 일행을 보면서 손을 흔들고 미소를 띠며 큰 함성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어 구김 없이 자라고 있는 모습에 잠시 안도했다.

"이곳에 와서 사는 것이 좋으냐"는 기자 질문에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며 공부하는것이 행복 하다"고 마냥 즐거워했다.

한국어를 잘하는 여자 선생님 피웨 (23.Phway Phway)양은 대학교에서 토목 공학을 전공하고 바간(Bagan)이 고향이라 이곳에서 자원봉사자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불쌍한 아이들에게 요리도 해주면서 친구처럼 어울리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이 아이들이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찰의 '우냐네 잇다' 주지스님은 미얀마에서 존경받는 스님으로서 전직 대통령. 장관 그리고 사회적 인사들에게도 좋은 말씀을 주시는 어른이다.

스님 집무실이나 빌딩 내부에는 많은 지도자들이 이곳을 방문한 사진이 걸려 있는 모습을 보며 스님의 역량이 크다는 것을 한눈에 알수 있었다.

우냐네 잇다 주지스님은 "한국의 국제단체에서도 도네이션(기부)을 해 준적이 있다"앞으로 이곳의 아이들이 훌륭하게 커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도 미얀마 전쟁으로 힘들어하는 고아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사진= 구호의 손길이 아쉬운 전쟁 고아들 

 

국제단체에서는 아프리카나 인도 등은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원을 키워나가는 것의 비해 미얀마의 전쟁 난민들의 관심은 가리워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국제단체나 종교단체에서 이들의 아픔을 같이 할수 있는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 국제단체의 보다 더 큰 지원이 아쉽다

 

아늑한 숲속에 자리잡은 사찰은 이름모를 꽃들이 만발해있고 지지배배 새소리가 정겨웁다. 이곳의 오후는 더운 날씨임에도 학교의 선생님의 목소리는 힘차고 따라하는 아이들의 함성은 이곳 산장을 떠나갈 듯 크게 들린다.

 

미얀마 네피도 사마에서 충청저널 동남아 특파원 이동우(idnbook@gmail.com)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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